
읽은 지 좀 된 책인데, 아마 한 1년 전쯤 읽었던 책이다. 매우 공감이 갔고 명쾌하고 단순한 통찰이 마음에 들었다. 연달아 읽었었고, 소중한 지인에게 추천도 했던 책이다. 이제 와서 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는 요즘 정말 핫한 chatGPT를 사용해 보고 다시 한번 뉴타입이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이제 문제 해결 능력보다는 문제를 발견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이다. 과거 세상이 문제 투성이였을때는 세상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을 필요로 했다. 이동수단이 부족했던 시대에는 핸리포드 같은 사람이 최고다.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농업생산량을 증폭시키기 위해 기계를 개발하고 효과적인 비료를 생산해 내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최고다. 하지만 지금은 ..

어제 오래간만에 집안 가족들이 대거 모였다. 1세대(할아버지, 할머니)부터 2세대, 3세대, 곧 태어날 배속의 4세대까지.. 인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인천에서 강원도까지 갔는데 가장 생물학적으로 강인하며 경험치도 나쁘지 않은 30대인 내가 운전을 했다. 나는 처음 운전을 배울 때부터 내비게이션을 사용했다. 강원도까지 가는데 영동고속도로를 탔는지 광주원주고속도로를 탔는지 나는 모른다. 알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거의 실시간으로 네트워크하며 데이터를 통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는 기술을 믿기 때문이다. 그냥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시키는 대로 가면 되기 때문에 어떤 고속도로를 탈지,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 보니 나는 지리도 잘 모른다. 무슨 고속도로가..

오늘 아침에만 해도 이 책에 대해 글을 쓸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있는 이 책을 봤다. 자청이란 닉네임을 사용하는 사람이 쓴 책인데 그가 자청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추천했던 정리하는 뇌, 클루지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서점에서 다 보고가자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다. 이 책은 '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이라고 밝힌다. 이 책에 관심이 없었던 이유는 바로 저 문구가 말도 안 되는 쉽게 돈 버는 방법이라며 피상적인 지식들만 뽐내는 책들이 주로 쓰는 문구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 정도 수준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역행자는 심리학에 기반하고 뇌과학과 자청이란 인물의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섞어놓은 책인 것 같다. 결국 구매하고 이 책에 대해..

오늘은 박세니 선생님의 awake라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남겨보려 합니다. 저는 20대 중반, 군 생활하며 독서에 재미를 들린 이후 꽤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경제, 주식, 부동산, 돈에 관련된 책입니다. 평소 무뚝뚝하고 저에게 무관심한줄만 알았던 아버님께서 어느 날 제 책장을 자세히 보시더니 뜬금없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기원아. 돈을 벌려면 인간에 대해 잘 알아야 해.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고 인간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져야 해. 예 라고 대답은 했지만, 사실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 말씀을 하신지 4년 정도 지났는데, 이제 조금이나마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awake(박세니 지음), p86, 고스펙자가 저소득층이 되는 이유] 의 일부입니다. 돈을..

장기적인 시야가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일을 제대로 하고 뭔가를 성취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어디선가 아주 흔하게 들었던 조언과 교육은 항상 '큰 꿈과 그 꿈을 이룰 구체적인 비전을 가져라'입니다. 물론 때로는 적절하기도 하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오직 '큰 꿈'만 있다면 도중에 포기하게 될 확률이 큽니다. 포기하지 않기 위해 '큰 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반대인 경험을 더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일본의 전설적인 경영자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은 이번까지 총 네 번째 읽은 책입니다. 첫 번째는 군 시절 심심해서, 두 번째는 투자에 한참 열정적일 때, 세 번째는 회사에서 일할 때, 그리고 네 번째. 그리고..

세이노의 가르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부터 회고해보고 제 경험을 곁들여 반성하는 글입니다. [아무 일이나 재미있게 하라] 혹시 꿈, 적성, 좋아하는 일을 해라. 이런 단어와 말을 많이 들어보셨나요? 저도 한때는 어딘가 내 적성에 맞는 '천직'이 있을 것이라는 아름다운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배를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바다에 떠있는 배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참 진로에 고민많던 22살, 저는 안전공학이라는 전공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나는 배를 좋아하니까 배를 만드는 게 내 천직일 거야"라는 아름답고 순진한 생각으로 보트빌더를 꿈꿨었습니다. 보트빌더가 되기 위해 자퇴를 결심했지만 부모님과 실랑이하던 중에 운이 좋게도(?) ROTC에 합격하여 자퇴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3학년 4..